MySQL과 MariaDB, 개발자의 영원한 숙제

안녕하세요,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밤을 지새우는 개발자 여러분! 오늘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의 양대 산맥, MySQL과 MariaDB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 둘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하죠. "거의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묘한 차이점들이 당신의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미래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두 데이터베이스의 역사적 관계부터 주요 차이점,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1. 한 뿌리, 다른 길: 탄생 배경

이야기는 MySQL의 아버지, 몬티 와이드니어스(Monty Widenius)로부터 시작됩니다. MySQL은 1995년에 처음 세상에 나왔고, 빠른 속도와 쉬운 사용법으로 웹 개발 시장을 장악하며 LAMP(Linux, Apache, MySQL, PHP) 스택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2008년, MySQL AB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되고, 2010년에는 썬이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상황이 급변합니다. MySQL이 완전히 상업적인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을 우려한 몬티와 핵심 개발자들은 MySQL의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니, 그것이 바로 MariaDB입니다. 이름은 몬티의 둘째 딸 'Maria'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하죠. (첫째 딸 이름은 'My'여서 MySQL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MariaDB는 MySQL과 동일한 소스 코드 기반에서 파생(fork)되었으며, 높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기능들을 추가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2. 무엇이 다른가? 핵심 차이점 비교

초기에는 거의 동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온 만큼 차이점이 분명해졌습니다.

• 스토리지 엔진

  • MySQL: 전통적인 InnoDB가 기본 엔진이며, 오라클의 관리하에 안정성과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 MariaDB: InnoDB를 개선한 XtraDB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합니다. 또한, 컬럼 기반 스토리지 엔진인 Aria, ColumnStore 등 특정 워크로드에 특화된 다양한 스토리지 엔진을 제공하여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 성능

  • 일반적으로 MariaDB가 특정 쿼리나 워크로드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는 벤치마크 결과가 많습니다. 이는 스레드 풀링(Thread Pooling), 쿼리 최적화 등 MariaDB의 자체적인 개선 덕분입니다. 스레드 풀링은 수천 개의 동시 연결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 기능 및 확장성

  • MariaDB: JSON 자료형 지원에서 MySQL보다 앞서 나갔으며, 동적 컬럼, 가상 컬럼, 윈도우 함수 등 더 많은 SQL 표준 기능과 편리한 기능들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 MySQL: MySQL 8.0부터는 MariaDB가 먼저 도입했던 기능들(윈도우 함수, CTEs 등)을 대거 포함하며 빠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MariaDB가 좀 더 진보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라이선스

  • MySQL: GPL v2 라이선스와 상용 라이선스를 함께 사용하는 듀얼 라이선스 정책입니다. 일부 고급 기능(스레드 풀, 엔터프라이즈 백업 등)은 상용 버전에서만 제공됩니다.
  • MariaDB: 순수 GPL v2 라이선스를 유지하며, 모든 기능을 커뮤니티 버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3. 실제 사용 예시: 간단한 JSON 쿼리

두 데이터베이스 모두 JSON을 지원하지만, 함수 사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ariaDB는 JSON_VALUE 함수를 먼저 도입했습니다.

-- 사용자 정보가 담긴 JSON 컬럼에서 특정 값 추출하기
CREATE TABLE users (
    id INT AUTO_INCREMENT PRIMARY KEY,
    info JSON
);

INSERT INTO users (info) VALUES ('{"name": "techie42", "email": "[email protected]"}');

-- MariaDB / MySQL 8.0+
SELECT JSON_VALUE(info, '$.name') AS user_name FROM users;

-- 구버전 MySQL
SELECT JSON_EXTRACT(info, '$.name') AS user_name FROM users;

이처럼 기본적인 호환성은 높지만, 고급 기능을 사용할 때는 현재 사용 중인 버전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4. 최종 선택: 당신의 프로젝트에 맞는 DB는?

결론을 내리자면, 정답은 없습니다. 프로젝트의 상황과 요구사항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달라집니다.

• MySQL을 선택해야 할 때:

  • 상용 지원과 안정적인 기술 지원이 중요한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
  • 오라클 생태계와의 호환성이 필요할 때
  • 시장에서 검증된, 가장 보편적인 RDBMS를 사용하고 싶을 때

• MariaDB를 선택해야 할 때:

  • 완전한 오픈소스를 지향하며 라이선스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때
  • 더 높은 성능과 최신 기능, 다양한 스토리지 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을 때
  • 커뮤니티 기반의 빠른 개발과 피드백을 선호할 때

MySQL에서 MariaDB로의 마이그레이션은 매우 간단하며, 반대의 경우도 대부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MySQL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MariaDB의 장점이 매력적이라면 전환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두 데이터베이스 모두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선택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